장 르 : 액션, 드라마
개봉일 : 2020.07.15
감 독 : 연상호(부산행)
주 연 : 강동원, 이정현
재난 그 후 4년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영화 부산행을 보셨나요? 그 영화의 이야기, 즉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는 큰 재난을 겪은 한반도의 4년 후 모습을 감독은 영화 '반도'에서 보여준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이 지난 설정을 바탕으로 부산행 영화의 속편으로 제작되었지만, 설정만 연결될 뿐 그 줄거리나 인물들에 대한 연관성은 없으니, 부산행 영화를 꼭 보지 않고서도 이 영화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영화의 감독은 당연히 부산행을 제작한 연상호 감독의 작품인이며, 남자 주인공인 강동원배우와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이정현의 등장에 넷플릭스로 가장 먼저 본 영화이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코로나19로 극장 방문이 어려웠기 때문에, 나는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빨리 볼 수 있게 제공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부산행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기도 했고 주연배우들도 너무 기대가 됐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리뷰는 영화 부산행이 영화 반도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는 평가였다.
4년 전 무슨 일이 있었나?
영화의 줄거리는 좀비들로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이미 4년 전 탈출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한반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4년 전 한국에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감염되어 좀비로 변하게 되던 그때 주인공인 정석(강동원)은 군인이었고, 그는 누나 가족을 차에 태우고 일본으로 대피하기 위해 배를 타러 가는 길에 어린아이를 안고 도와달라고 차를 함께 타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젊은 부부를 만난다. 하지만 이들이 감염이 되었을지 모를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선 듯 차 문을 열어주지 않고, 아이만이라도 데려가 달라는 부부의 부탁까지 거절하고 항구로 간다. 정석과 가족들은 안전하게 배를 탔지만, 일본으로 향하던 배가 갑자기 홍콩을 향한다는 소식에 그 이유를 확인하고자 잠시 객실에서 자리를 떠난다. 그사이 정석의 가족인 그의 누나와 조카가 있는 배 안 객실 안에 바이러스 감염자가 들어오고 그는 곧 좀비로 변하여 객실 안에 있던 정석의 누나와 누나의 아들이 감염자들에게 물리게 된다. 누나의 남편인 구철민과 정석만 살아남았다. 여기까지 이야기는 4년 전 주인공 정석에게 있었던 사건이고, 앞으로는 현재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홍콩에서도 배에 감염자들이 있었다는 이유로 받아주질 않았고 정석과 철민은 중국에서 난민으로 살고 있었다.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모든 것은 돈 때문이다.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어디서도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정석과 철민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한반도로 돌아간다. 좀비들에게는 필요 없는 한반도에 남아있는 돈을 빼내기 위해서. 바깥세상과 철저하게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은 두 사람은 제한 시간 안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서 그곳을 안전하게 빠져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4년간 그곳에서 구조대만을 기다리며 숨어 지내던 한 가족과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를 만나게 된다. 좀비만 피하기도 너무 어려운 상황에 631부대 사람들은 정상이 아니었다. 돈이 실려있는 트럭을 확보하고 나오려다 631부대에게 트럭을 빼앗겨 그걸 다시 찾아 약속 장소로 가는 과정에 정석이 도움을 받은 가족은 4년 전 정석이 외면했던 아이를 안고 있던 그 부부 중 와이프와 여자 아이였다. 내가 외면했던 사람이 나를 구해주다니! 아이의 엄마 민정은 정석에게 아이들에게 빚진 거라고 말하며 함께 이곳을 빠져나가기로 한다. 여자아이 둘과 민정, 그리고 노인 정석은 무사히 이 가족들과 함께 이 지옥 같은 폐허의 땅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그 어떤 재난보다, 좀비보다, 인간이 더 무서웠다
좀비보다 무서웠던 인간성을 잃은 631부대는 과거에는 사람들을 구출하던 군인들이었다. 하지만 4년간 고립되어 있던 그들은 더 이상 민간인을 구하지도 않고, 오랜 시간 너무나도 익숙하게 좀비와 전쟁하며 생존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부산 행보다 반도가 덜 재밌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멋진 배우들의 연기와 부산행 이후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가족애를 이야기 한 부분도 좋았고, 아이들의 액션신과 탈출극이 스릴 있었다. 피폐한 한국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으나 그 영화의 스케일과 조연배우들 또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좀비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적 :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0) | 2022.03.01 |
---|---|
인턴 영화를 보면서 영어를 공부하자 (0) | 2022.03.01 |
영화 '승리호'의 등장인물들을 소개한다. (0) | 2022.02.28 |
부산행 줄거리 : 대한민국 대표 좀비 영화 (0) | 2022.02.27 |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0) | 2022.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