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영화의 원제목
이 영화의 원래 제목은 'Music and Lyrics'이다. 이렇게 국내에서 개봉했다면 사실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Music and Lyrics'를직역하면 '음악과 가사'라는 뜻인데, 이게 뭐지? 도저히 무슨 영화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원래의 제목이 멋지게 바뀌었다는 평을 한다.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나의 경우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이란 제목이 너무 달달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해서 감상하게 되었다. 영화를 감한 한 후에는 영화의 OST가 계속 입가를 맴돌았다. 영화를 본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Way back into love' 이 노래가 계속 흥얼거려진다. 제목만으로 대충 영화의 내용과 결말까지 예상할 수 있어서 뻔한 결말을 미리 추측해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주인공인 두 남녀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두 사람의 만남, 사랑, 오해, 이별, 재회에 대한 흔한 러브스토리가 당신을 설레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뻔한 결말을 추측한다 해도 원래의 제목보다 훌륭하게 번역된 이 영화의 한국식 제목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평가와 감상 포인트
이 영화의 감독인 마크 로렌스(Marc Lawrence)는 영화를 처음 구상할 때부터 남자 주인공인 알렉스 플레처 역에 배우 휴 그랜트(Hugh Grant)를 점찍었다고 한다. 과거 80년대 인기그룹의 멤버 중에 하나였던 알렉스 플레처 역을 연기한 휴 그랜트는 놀이공원이나 동창회와 같은 작은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며 생계를 이어가는 퇴물 가수이다. 그 역할을 휴 그랜트가 능청스럽게 잘 연기했다는 점에서 그의 스캔들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어느 날 알렉스는 현재의 유명가수 코라(배우 헤일리 베넷)로 부터 2주 후 그녀의 콘서트에서 함께 노래를 부를 것을 제안받는다. 이 제안은 그에게 다시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하지만 코라는 'Way back into love'이라는 노래 제목을 가지고 그가 2주 안에 듀엣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다. 게다가 이 제안은 알렉스에게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7명의 가수도 준비하고 있으니 알렉스는 큰 부담을 갖게 된다. 너무 짧은 시간 동안 노래를 만든다는 것은 오랜 시간 작곡을 하지 않았던 알렉스에게 어려운 미션이었다. 곡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에 그는 우연히 소피(배우 드류 베리모어)를 알게 된다. 그녀는 알렉스의 집에 화초에 물을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엉뚱하고 발랄한 여성이다. 알렉스는 소피의 말솜씨를 통해서 그녀는 분명 작사가로서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작사를 부탁하고 그는 작곡을 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만들어져 나간다. 알고 보니 소피는 문예창작과 출신의 작가 지망행이었고, 두 사람은 제목처럼 소피의 작사, 알렉스의 작곡으로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낸다. 특별할 것 없는 남녀의 사랑이야기이지만, 이 영화는 2007년 개봉 당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멜로,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남녀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의 OST를 꼽았다.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영화의 OST
이 영화는 기가 막힌 반전도 없고, 신선한 내용도 없다. 드류 베리모어와 휴 그랜트의 훌륭한 배우가 출연하다는 것 빼고는 크게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감상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영화 안에서 두 남녀 주인공이 만든 노래 'Way back into love'를 꼽은 것처럼 영화의 OST인 이 곡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 나는 이 노래로 인해서 영화는 더욱 완성도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 음악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고, 뭉클해지는 곡이다. 특히 알렉스와 소피가 데모곡을 만들면서 수줍게 시작하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진심으로 느끼게 해 주었다. 음악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고, 따뜻하게 치유할 수 도 있으니 말이다. 이 영화는 이렇게 영화 OST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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