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이란 무엇인가?
대장동 사건은 관련 내용이 아직 수사로 모두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글을 쓰면서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미 뉴스에서 발표한 사실만을 근거로 영화 '아수라'가 현재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이 대장동 사건에 정말 연류가 되어 있는지, 이 영화가 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실화라는 소문이 맞는지, 나는 영화 '아수라'를 다시 한번 보면서 이 사건과 영화를 비교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장동 사건이란 무엇인가? 우선 '대장동'은 성남의 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던 지역의 이름을 뜻한다. 2014년도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당시 이곳 대장동 부지에 1조 1,000억 원 이상의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공공과 민영사업이 각각 50%씩 이 사업을 추진하였다. 성남 도시개발공사는 지분의 50%를 갖고, 민간사업자들이 공동 설립한 '성남의 뜰'이 50%의 지분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거기에 '화천 대유'라는 회사가 등장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 사업에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화천 대유'라는 회사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이 사건이 이슈화 되면서, 자살을 하고,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함께 찍힌 사진이 있음에도 '화천 대유'와 관련된 사람들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 부분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더욱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2015년도 당시에 성남 도시개발공사가 사업체를 선정할 때 공모 마감 단 하루 만에 업체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업체는 어마어마하게 큰 배당률을 받았다. 그것이 '화천 대유'의 미스터리의 시작이다. 회사 설립 일주일 만에 어떤 실적도 없었던 한 회사가 도시개발사업의 중요 사업체로 선정이 되고, 지분의 절반을 차지하는 성남 도시개발공사보다 더 많은 배당률을 받게 되었다. 누구나 이 부분의 의구심이 들 것이다. 이후 여러 가지 비리로 짐작되는 증거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나는 더 이상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는 내 의견을 얘기하지 않겠다. 이재명의 대장동 사건이라는 것은? 이런 이상한 개발사업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계획이었는지, 이 모든 게 그의 설계였는지, 이 일의 진행이 그의 지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인지가 쟁점일 것이다.
영화 '아수라'는 이재명의 대장동사건 실화인가?
그럼 본격적으로 영화 '아수라'의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영화 '아수라'는 2016년도 9월 개봉된 한국영화로 김성수 감독이 만든 범죄, 액션 장르의 영화이다. 영화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등이 출연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재명의 대장동 사건 실화라는 소문 때문에 최근 넷플릭스에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한 후보의 비리 관련 영화라는 소문이 맞는 것인지 나 또한 영화 '아수라'는 이재명의 대장동사건의 실화인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다. 도경(정우성 배우)은 형사로서 아픈 아내의 수술비 때문에 비리시 장인 박 시장(황정민 배우)과 손을 잡은 인물이다. 지역개발을 위해 조폭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잔인한 일도 망설이지 않는 인물이 바로 박 시장이다. 경력계 형사인 도경은 악덕 시장인 박 시장이 시키는 불법적인 일들을 하면서 돈을 받던 중에 검사 김차인(곽도원 배우)에게 협박을 당하게 된다. 김 검사는 도경을 통해 박 시장의 비리에 관한 증거를 수집하고 그의 수많은 범죄를 밝히려고 한다. 2016년도에 개봉한 영화 '아수라'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대장동 사건을 마치 감독이 미리 알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소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화 속의 인물과, 설정, 사건 등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대장동 개발 당시의 이야기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 속 인물과 실제 인물들의 비슷한 이름, 비슷한 지역의 이름, 관련한 사업, 영화에서 나오는 소속 정당과 돈의 액수, 건물이나 학교 이름 등이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비슷했다. 이러한 사유로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고 놀랐을 것이라 추측한다. 이 부분을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아수라'는 이재명의 대장동 사건 실화인가?라는 질문에 학실한 대답을 하기에는 무리일 것이다.
악인들, 지옥에서 만나다
살아남기 위해 범죄자들과도 한편이 되고,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나쁜 놈'들 사이에서 서로 공격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당하는 지옥과 같은 현실을 보여 주는 영화이다. 돈과 명예, 권력을 위해서 자신들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어 버리는 '악인들'이 지옥에서 만나 전쟁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수많은 범죄, 액션 영화 중에서도 이 영화의 잔인함은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나는 이 영화를 두 번째 감상하면서, 대선 후보인 이재명의 대장동 사건을 모티브로 한 실화라는 소문을 믿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영화 '아수라'는 악덕 시장, 비리 형사, 권력을 남용하는 검사 등 단 한 명도 선의는 없었다. 악인들의 갈등 이야기였고, 잔인한 범죄영화였다. 결국 모두가 죽는 결말을 보면서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다시 찾아보게 된 나는 우리나라 어디에도 이런 악덕 시장이 있을 것이고, 비리 형사와 권력을 남용하는 검사 또한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대선을 통해 보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국민들이 정치인이나 경찰, 검사들을 믿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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