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탈자(Time Renegades) 영화 이야기
영화 '시간이탈자(Time Renegades)'를 보는 동안에 나는 이 영화가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이 영화를 봤던 경험이 있었나?"라고 나는 잠시 기억을 더듬었다. 분명히 나는 이 영화의 정보도 모른 채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나는 틀림없이 이 영화를 이전에 봤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너무나 익숙한 내용이고, 비슷한 장면을 봤던 경험이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영화가 시작된 후 집중해서 보면서, 나는 곧 알아차릴 수 있었다. 몇 년 전에 내가 보았던 드라마 '시그널'과 비슷한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물론 그 드라마와 내용의 차이는 있겠으나,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사건을 풀어간다는 중요한 맥락은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드라마 '시그널'의 이야기도 함께 해 보려고 한다. 영화 '시간 이탈자(Time Renegades)'는 1983년도의 배경과 2015년도를 교차하며 사건이 진행된다. 30여 년의 긴 시간의 간격을 두고 같은 날짜에 과거와 현재의 두 남자가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응급상황을 겪고 난 후 두 남자에게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1983년도를 살고 있는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인 지환(조정석 배우)과 2015년을 살고 있는 형사 건우(이진욱 배우)는 병원에서 겨우 살아난 후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과거의 지환의 꿈에는 현재를 살고 있는 건우의 일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반대로 건우는 과거의 지환이 꿈에 보이기 시작한다. 두 사람 모두 처음에는 이게 실제로 존재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어느 날 건우는 1980년도의 미제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에 꿈에서 보았던 윤정(임수정 배우)이 그 당시 과거의 피해자였던 사건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건우의 그 일상은 그대로 과거의 지환의 꿈에 나오면서 지환은 윤정이 죽게 된다는 것을 직감한다. 그리고 이 일은 과거에 그대로 벌어지게 되면서 이렇게 서로의 꿈이 실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모두 알게 된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소통이 되면서 형사인 건우는 과거의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드라마 '시그널' 이야기
드라마 '시그널' 또한 현재와 과거가 어떤 매개체를 통해 연결되면서 과거의 미제사건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형사들의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가 영화 '시간이탈자(Time Renegades)'와 다른 점은 과거에 실종된 형사와 현재의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파일러가 무전기를 통해 대화를 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 무전기는 과거에 실종된 형사인 이재한(조진웅 배우)의 무전기였다. 현재의 장기 미제사건 전담팀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배우)이 그것을 습득하면서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된다. 이 드라마는 총 16회로 2016년도 1월부터 3월까지 tvN 채널을 통해 방영되었다. 그 당시 영화배우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장현성 등 많은 인기 배우들의 출연으로 상당히 주목받은 드라마였다. 만약 과거에서 무전이 온다면 사람들은 그것이 정말 과거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 이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영화 '시간이탈자(Time Renegades)'가 개봉되었기 때문에 드라마보다는 신선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 '시그널'은 이런 내용들이 색다른 줄거리였고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해서인지 시청률 또한 높았다. 과거에 살고 있는 형사 재한과 현재에 살고 있는 프로파일러 해영이 함께 사건을 해결할수록 현재는 바뀌게 된다. 과거 해결하지 못했던 미제 사건들을 현재의 정보로 가지고 재환이 하나씩 해결하면서 미래가 바뀌게 되고, 해영은 갑자기 바뀐 현재의 상황들에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이게 맞는 것일까? 결국 드라마는 가장 해결됐으면 하는 재환의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전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게 여지를 남겨두고 종료되었다. 나는 지금도 드라마 '시그널'의 시즌2가 나오기를 희망한다.
'시간이탈자(Time Renegades)''영화와 드라마 '시그널' 비교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두 작품은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졌다. 과거와 미래의 소통, 그리고 그 계기로 인한 사건의 해결, 사건이 해결된 후 과거의 변화된 결말로 인한 미래가 바뀌는 현상 등. 그리고 한 가지 더 과거를 살던 영화 '시간이탈자(Time Renegades)'의 지환과, 드라마 '시그널'의 재환은 둘 다 현재에 없다. 영화에서는 현재의 형사 건우가 과거의 지환이었던 것이다. 건우는 자신의 전생을 꿈에서 본 것이었다. 지환 또한 자신의 환생을 꿈을 통해 보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같은 인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과거의 지환이 어떠한 사건을 통해 살아서 지금의 현재를 살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건우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드라마 '시그널'에서는 재환의 생사 여부를 확실히 알려주지 않았다. 마지막 종결 편에서 살아있을 것이라는 약간의 여지만 남겨두었을 뿐이다. 이렇게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두 작품이 모두 훌륭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영화 '시간이탈자(Time Renegades)'는 추가로 죽음 이후의 환생을 이야기하는 판타지에 약간의 스릴러를 더한 러브스토리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두 작품을 비교해봤는데, 이 글이 마음에 든다면 두 작품을 각각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시간이탈자(Time Renegades)' 영화와 드라마 '시그널' 비교를 하면서 재미있게 감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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